성원그랜드호텔 철골해체 용도변경에 주목

2002년 수원월드컵 숙박시설로 지정됐다가 부도로 중단됐던 수원시 인계동 1127의1 성원그랜드호텔이 새주인을 맞아 기존에 세워졌던 11층 높이의 철골을 철거하면서 용도변경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수원시,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89년 동수원 종합개발계획에 의거 토지공사가 이 땅을 관광숙박용지로 성원건설에 분양했다.

이에따라 122개의 객실로 건축돼던 성원 그랜드호텔은 경제한파로 기업이 부도처리된뒤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오다 지난 10월 경매를 통해 새주인으로 바뀌었다.

이로인해 호텔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호텔을 짓기위해 수억원이 투입된 11층 규모의 철골이 돌연 철거되면서 앞으로의 처리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이 땅을 경락받은 조모씨는 “철골이 부식돼 철거하는 것으로 호텔을 포함 몇가지 사용방안을 놓고 조사중에 있다”며 도시계획상 중심상업지역으로 명시돼 있고 구체적인 명시내용이 없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초 관광숙박용지로 지정된 이 부지에 호텔이 아닌 타용도로 사업을 계획할 경우 용도변경 가능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되고 월드컵 숙박시설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원시와 토지공사는 분양 당시 이 땅의 용도가 구체적으로 협의된 사항으로 도중에 도시계획 변경이 없었던 만큼 관련 규정을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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