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구제금융 이후 등록금인상을 자제해 왔던 경기도내 대학들이 내년도 등록금을 10∼15%가량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학생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29일 도내 대학가와 학부모에 따르면 최근 서울소재 일부 대학이 내년도 등록금 인상액을 최고 15%까지 인상키로 결정된 가운데 그동안 IMF한파 때문에 2년동안 등록금을 동결해온 도내대학들도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올해 등록금 산정의 전제조건인 물가인상율이 5%에도 못미치는 마당에 등록금인상은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반대투쟁에 나설 채비다.
지난 3년동안 등록금을 동결했던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의 경우 올해 물가인상요인을 감안하고 학생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10∼15%의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는 고려대학교의 임금인상폭인 15% 수준에서 등록금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학생회는 학교측에 등록금조절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수원대를 비롯한 도내 대부분의 대학들도 등록금을 10% 이상 인상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그동안 한 대학이 올리면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던 인상관례에 비춰볼때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학교측의 움직임에 대해 이들 대학교 학생들은 “매년 등록금인상의 지표가 됐던 물가상승율이 올해는 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때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방침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라며 “학교측이 납득할수 있는 인상근거를 제시하지 않는한 인상방침을 수용할수 없다”고 말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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