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 극장가 흥행대결 치열

올 12월 국내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돼 영화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개봉이 겹치면서 방화(邦畵)와 외화(外畵)가 연말극장가를 휩쓰는 가운데 흥행대결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내영화간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27일 주말을 기해 신상옥 감독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의 ‘삼양동 정육점’(나경미 최철호 주연), 조셉 러스낙 감독의 SF 스릴러 ‘13층’, 매트 리브스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졸업’이 연말 연시를 겨냥,잇따라 개봉했다.

이어 송능한 감독의 2번째 영화인 ‘세기말’, 김태용 민규동 감독이 공동연출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정지우 감독의 데뷔작인 ‘해피엔드’ 등의 국내 영화가 연말 극장가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또한 올리브 스톤 감독의 블랙코미디 ‘U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액션 블록버스터 ‘엔드 오브 데이즈’, 일본판 ‘링’, 피어스 브로스넌이 3번째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007 언리미티드’, 애니메이션 거장 존 래스터 감독의 ‘토이 스토리 2’ 등의 외화도 흥행대결에 가세한다.

이런 가운데 영화계는 국산영화가 장기 흥행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리에 상영중인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한석규 심은하주연)과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이성재 유오성 주연) 등이 연말에도 관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붙잡을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화와 외화간 경쟁이 한차례 끝나는 내달말이면 한국영화의 ‘파워’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영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본 대중문화 2차개방으로 막을 올린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순지)도 일본영화로는 의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관심사다.

특히 연말에 개봉되는 국산영화의 특징으로는 젊은 신인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김태용(30), 민규동(29) 감독을 비롯해 정지우(31) 감독 등이 30대 전후의 신예들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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