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가격 급등으로 원유에서 추출되는 원자재가격도 덩달아 올라, 관련 중소기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아스콘, 플래스틱, 포리플로플렌(PP), 염화비닐관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비해 대부분의 원자재가 평균 50%쯤 오른데 비해 제품가격은 변동이 없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생산중단 사태마저 우려하고 있다.
아스콘조합은 지난달 1일부터 국내 정유사들이 아스콘의 주요 원자재인 아스팔트 가격을 42.1%, 경유 12%, 벙커C유 24.8%씩 인상함에 따라 연말 성수기를 맞고 있는 아스콘 생산업체들이 아스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조달청과 민수수요자에게 공급되고 있는 아스콘 가격을 인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스콘업계는 조달청에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을 요청했으나 조달청은 아직 회답을 주지않은데다 민수수요자에게도 인상을 요구했으나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민수용 아스콘을 원자재가격 인상전 가격으로 납품할 경우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플래스틱조합도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원유가격 인상분이 원자재가격에 모두 반영돼 평균 40%까지 올랐지만 제품가격은 변동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업계는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이 더욱 심화된데다 원료업계가 대부분 대기업이어서 중소업계가 공동대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PP조합은 지난 5월에 원자재인 PP수지가격이 t당 60만원에서 10월에는 50%가 오른 9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제품가격은 변동이 없고 시장경쟁 마저 치열해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염화비닐관조합도 원자재인 PVC레진의 가격이 지난 5월에 t당 78만원에서 현재 110만원을 주고 구매하고 있어 원가부담 가중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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