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농가 대부분이 그린음악농법 도입시 병해충 방제나 생산량 증대효과를 느끼고 있으면서도 설치비용 부담 등으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최근 도내 그린음악농법 도입농가와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138명을 대상으로 현지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그린음악 시스템을 설치한 경우 94%인 130명이 진딧물 병해충 방제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생산량 증대효과에 대해서는 101명인 73%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27%인 37명은 효과가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70%인 97명이 상품성이 향상된다고 응답해 그린음악농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88%인 122명이 그린음악 설치 비용이 비싸다(600평 연동하우스 기준 300만원)고 응답해 비용부담이 그린음악농법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도내 시설채소농가 1만3천216농가와 화훼농가 4천72농가 등 시설원예농가가 1만7천여농가에 이르고 있으나 그린음악을 도입하고 있는 농가는 123농가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농가들은 야외설치에 따른 도난우려와 제품모델이 600평과 1천200평 등 두종류로 한정돼 있어 재배면적에 맞는 시설설치의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그린음악에 대해 연구를 벌인 결과 생육촉진 효과는 미나리가 31%, 오이가 36%에 이르고 있으며 미나리재배지에 음악을 들려주면 한그루당 진딧물류가 3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은 반면 일반작물은 110마리가 발생, 병해충 억제효과가 확인됐다.
용어설명:그린음악이란 시설안에 음향시설을 설치해 오전 6시에서 9시사이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친화적인 소리를 들려줘 농작물의 생육촉진과 병해충 발생을 억제시키는 농법이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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