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스토킹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3일 수원여성의 전화(회장 권미라)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10월말까지 상담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300건의 상담가운데 성희롱문제나 스토킹 피해 여성의 상담이 60%인 18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0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직장내 성희롱의 유형은 ▲피해여성이 자리에 없을때 신체의 특정부위를 거론하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하는 경우 ▲회식뒤 노골적으로 여관을 가자고 요구하거나 ▲엉덩이, 가슴을 만지는 행위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상담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7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시행이후 직장 여성의 권리의식이 높아진데다 피해 여성들이 적극적인 대처를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성희롱을 당한 피해 여성들의 경우 수치심때문에 공개를 꺼려하는 사례가 많아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여성의 전화관계자는 “대부분 피해여성들이 회사에 성희롱 당사자를 징계토록 요구했으나 제대로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는 후유증때문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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