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넷의 허구

급격한 과학의 발달은 안방에서도 컴퓨터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며 지식을 섭렵할 수 있는 정보의 시대로 바꿔 놓았다. 불과 1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이제는 초등학생까지도 컴퓨터를 두들겨 모르는 내용을 찾아 숙제를 하고 영어회화며 전국 관광지를 찾아보리만큼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공직자는 물론이고 도민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경기넷을 자세히 들여다 보노라면 마지못해 작성해놓은 자료에서 왠지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고 때론 성의없는 정보에 실망마저 든다.

그 실례가‘연천군편 문화관광 안내’.

먼저 관광안내도가 펼쳐져 있지만 지도상에는 휴전선도 없고 북한에 위치한 서남면등이 표시되지 않아 연천군이 접적지역임을 알 수가 없다. 관광지를 소개 하는 것도 성의 없기는 마찬가지. 여러곳에서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작성한 것같은 느낌이 든다.

재인폭포의 높이가 18m인데도‘수십m에 이른다’고 돼있고, 교통편은‘의정부역에서 연천역까지 가고’,‘고문리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라’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태풍전망대는‘안보의식 고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만 돼있고, 동막골 유원지는 광활한 면적만을 소개해 놓았을 뿐이며 백학낚시터는 행정구역이 미산면인데도 백학면이라고 게재돼 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마음내키는대로 작성했을까?

인터넷상의 형식적인 정보제공은 안하니만 못하다. 작은 것에서부터 공직자들이 도민이며 네티즌들에게 진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행정을 펴주기를 기대해본다.

/연천= 장기현기자(제2사회부)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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