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 드넓은 수평선,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다가 커다란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겨 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드로잉작업을 해 온 박신혜씨의 아홉번째 개인전이 지난 1일부터 수원 갤러리 아트넷에서 열려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테마는 ‘하늘, 땅, 그리고 바다’.
이번 전시는 그가 오랜 시간을 삶의 터전으로 정착하며 살아온 안산의 모습이 담겨 있는 전시회다.
그가 담아낸 안산의 모습은 무분별한 개발에 신음하는 자연파괴의 현장이 아니라 인간의 손때가 묻지않은 자연 본연의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산업화·공업화·신도시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안산을 모습을 전시장에서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넓은 캔버스에 목탄으로 드로잉한 작품에서는 목탄이라는 재료가 갖는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음영은 화면과 조화를 이루면서 여백이라는 또 다른 공간을 창조해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이 우리전통 회화에서 강조해 온 여백의 미를 한껏 발산하고 있는가 하면 단색조의 구름과 수평선, 물결등은 소재만큼이나 풍성한 색감과 여운을 전해주고 있다.
홍익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다녀온 뒤 그의 드로잉은 더욱 더 완숙하고 깊이가 묻어난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안산을 중심으로 꾸준하고 성실한 작업을 하면서 지역미술계와 여성화단에 자극을 불어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채색화 2점을 포함한 드로이잉 작품14점등 모두 16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0331)252-3959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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