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앙은행의 금매각 방침이 전해지면서 폭등세를 보였던 금값이 예년 수준으로 급락했다.
8일 수원상공회의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향후 5년간 전체 금 매각 물량을 연간 400t 이하로 묶기로 합의하는 등 보유 금의 매각을 자제하기로 결정, 국내 금값이 5만6천원까지 폭등한 이후 5만2천∼5만4천원대가 유지돼 왔다.
그러나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내년에 금 100t을 파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모두 300t의 금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또한 국내 금값도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기록, 소매가기준 고시가격으로 지난주 돈당 5만2천원 하던 것이 6일 현재 4천원 떨어진 4만8천원으로 예년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소매상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은 금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이번 금값의 하락과 함께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S금은방 황모씨(44·수원시 팔달구 중동)는 “금에 대한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던 시점에서 가격이 폭등해 소매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금값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졌으니 소비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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