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화성사랑모임(이하 화사모)이 출범 2년만에 화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민간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98년 4월 화성에 관심있는 사람 5명으로 출발한 화사모는 매월 1회씩 화성을 찾아 주춧돌 하나, 나무기둥 하나에 관심을 보이며 화성을 돌고 또 돌면서 이제는 화성체험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 모임은 우선 회장이 없는 것이 큰 특징. 회원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다음 모임을 정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회원 확장도 회원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하나 둘 늘어나 이제는 50명을 넘는 화성의 대표적인 시민 모임으로 확장됐다.
회원들의 직업도 교수, 공무원, 건축사, 중소기업사장, 교사, 회사원, 화가, 소설가, 의사 등으로 다양하고 사는 곳도 수원 안양 평택 등이지만 화성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만은 한결같다.
이같은 회원들의 화성사랑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화성내 미복원시설 20개소의 위치와 모형을 확인해 내는 성과로 나타났다. 화성복원지를 확대해 문헌 속에나 나오는 당시의 관공서와 거리를 직접 탐사하고 고증해내 대부분의 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찾아냈다.
또 지난 10월7일 진행된 ‘성벽 꽃꼽기 행사’를 회원들이 주관하면서 회원 및 가족들이 모두 나와 600송이의 꽃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자체 연구활동을 위해 화성성역의궤 50권, 원행을묘 정리의궤 50권, 화성복원지 50부, 수원지명 총람 50권, 화성성역의궤 도집 50권, 세계문화유산 화성일주 50부, 화성 미복원지 위치도 50부 등을 제작해 회원들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화사모는 이같은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0년에는 전문분야별로 분과를 결성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화성탐방교실, 심포지움 개최 교육용비디오 제작, 성곽 꽃꼽기 확대 등 다양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처음부터 이모임에 나온 김충영 수원시도시계획과장은 “화성은 시간이 지날때마다 더욱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며 “순수한 민간모임으로 화성을 좋아하는 만큼 화성을 배우고 알리는 활동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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