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이 능현리 250의2 일대 성역화사업으로 명성황후 기념관 건립공사를 추진하면서 공사금액이 낮다는 이유로 감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곳곳이 부실시공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본보취재팀이 여주대학 건축공학과와 공동으로 현장조사한 결과 여주군이 총사업비 53억원을 투입, 구한말 일인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의 생가가 위치한 여주읍 능현리 250의2 일원 2천여평에 대한 성역화사업을 벌이면서 6억5천여만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난 7월부터 140평규모의 기념관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념관내 전시관 벽면내부창틀을 받쳐주는 코벨(Cobel)부분의 경우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타설만 해 곳곳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붕처마끝 빗물막이 부분도 당초 설계에서는 전체를 몰타르 처리토록 돼 있으나 벽돌조적공사로 이뤄졌고 높이도 낮아 시간당 50㎜이상의 비가 올 경우 빗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기념관 지붕보 부분 역시 콘크리트 타설시 자갈이 일부에만 뭉치는 골재분리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주대 건축공학과 김인수교수(43)는“이번 진단에서 밝혀진 부분들이 방치된다면 건물완공후 오래가지 않아 보수공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50억원이하 건축공사의 경우 감리를 꼭 둘 필요가 없어 군직원을 배치해 현장감독토록 했다”며“하자부분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여주=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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