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12일 오전 10시께 음식점 문을 열기도 전에 60여명의 노인들이 남문시장 내 한식부페인 ‘야구장’ 앞 골목길을 가득 메웠다. 어린 봉사자들의 안내에 말없이 기다리던 노인들은 11시가 되자마자 줄을 지어 들어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가득담아 먹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이제 이같은 점심 먹기가 익숙한 탓인지 따뜻한 만두국과 물을 가져오는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보이며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수원 남문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다솜회(회장 김명철)와 자원봉사를 위한 교사모임(회장 이혜숙·수지고)이 IMF와 가족들의 외출 등으로 휴일 점심을 거르는 노인들을 대접한 것.
이들은 1년전부터 노인들에게 매주 일요일 점심접대를 해 왔다.
이곳에서 음식을 먹은 노인들만 1년동안 모두 5천839명, 자원봉사를 한 학생만 1천5명에 교사 155명, 어머니봉사자 73명이 참여했다.
이에따라 한식부페 야구장은 일요일만 되면 교사들이 제자들을 데리고 나오는 자원봉사 교육의 장이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잔치집이 되고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