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건설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설비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는 업체수는 대폭 증가하고 있으나 현장의 공사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줄어들어 수주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설비건설 신규등록을 마친 업체는 총 558개로 500개를 돌파하며 전체 설비건설업체수도 4천80개로 늘어났다.
이는 같은기간 중 부도업체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11월말 전체 설비건설업체 3천659개 보다 421개사가 순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설비건설업체들의 공사보증실적은 4만9천464건 5천981억2천800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 공사실적(5만727건 6천669억7천만원) 보다 1천263건, 금액으로는 688억4천2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사계약당시 필요로 하는 계약보증의 경우 올해들어 1만1천985건에 2천498억4천700만원으로 건수로는 작년 같은기간(1만1천202건) 보다 708건이 증가했으나 금액으로는 1천738만원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공사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비공사의 큰폭을 차지하고 있는 하자보증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1만9천466건 1천23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2만2천707건으로 3천241건이 작년동기 대비 늘어났으나 금액으로는 1천275억2천700만원에 그쳐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이와관련 설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면허기준이 완화된 데 따라 업체수는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비해 공사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마무리 공사에 투입되는 설비공사의 특성상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건설공사의 급격한 감소추세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업체간 공사수주 경쟁이 한층 가열되면서 전반적인 공사금액도 줄어 업체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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