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부경찰서는 14일 성남예총 산하 일부 문화·예술 단체들이 성남시에서 받은 보조금 수천만원을 횡령 또는 전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남시에서 매년 6억여원을 지원받아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는 성남예총 산하 단체들이 기념품 등을 만들면서 납품 관련 영수증을 조작하는등의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떼어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이 지난 97년 개당 700원짜리 기념품을 제작한뒤 개당 2천원짜리인 것처럼 영수증을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예총 산하 모단체 대표로 있는 현직 시의원이 예술행사에 출연한 자신의 아내에게 다른 출연자보다 3배 이상 많은 200만∼25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의 예산 횡령이나 전용 사실을 관련 공무원들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예총 산하 조직들의 보조금 횡령의혹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던 성남시의회는 최근 현직 시의원이 이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갑자기 감사를 중단해 물의를 빚고 있다./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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