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0대에 무엇을 했을까? 10대 소년들의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사실적으로 그린 호머 H.히캄 주니어의‘시월의 하늘’(도서출판 승산, 전2권)은 성인들에겐 과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하고 10대들에게는 원대한 포부를 심어주는 실화소설이다.
저자인 호머 히캄 주니어의 자전소설인 이 작품은 소련의 인공위성 발사를 목격한 탄광촌 출신의 주인공이 로켓을 발사하는 꿈을 이룩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1957년 10월4일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시기이고 그 무대는 가난한 탄광마을.
이 탄광마을의 10대들에게 있어서 미래에 대한 꿈이나 희망은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으로 오직 먹고 살 걱정만이 전부인 암울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인 소니 히캄도 탄광의 총감독인 항장(杭長)이라는 직함을 가진 아버지 호머 히캄 슬하에서 광부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 호머는 소니가 자신의 뒤를 이어 광산기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소련의 인공위성이 굉음을 내며 하늘로 쏘아 올려지면서 소니의 운명은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다. 소니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로켓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게되면서 아버지와 충돌을 빚게 된 것이다.
소니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분탄장에다 ‘케이프 콜우드’라는 로켓 발사장을 세우고 몇번의 실패 끝에 로켓 발사에 성공한다.
소니의 로켓 발사 성공은 패배감에 젖어 있던 탄광촌 주민들에게 ‘탄광촌에서 도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희망찬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준다.
이 책은 미국에서 ‘October Sky’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절찬리에 상영중이기도 하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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