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초록빛이 그리워지는 계절. 썰렁한 이 겨울에는 자그마한 화분 하나로도 집안 분위기가 훨씬 훈훈하고 산뜻해질 수 있다. 화초는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는 식물도 동면을 하는 시기다. 식물도 기본적인 생장요소들을 꾸준히 관리해줘야만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키우는 관엽식물을 기준으로 겨울철 화초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겨울철엔 2∼3일에 한번 정도는 차가운 물을 주고 물을 준 다음에는 화분을 옮겨주거나 바닥으로부터 들었다 놓았다하는 동작을 몇번 반복해 물 흡수율이 좋아지도록 한다. 물을 주는 시기는 기온이 올라가는 오전10시쯤이 좋다.
실내화분은 건조해지기 쉽긴 하지만 무턱대고 물을 줬다가는 뿌리가 늘 젖은 채로 있게돼 썩을 우려가 있다. 물을 주기전에는 흙을 만져봐 흙이 말랐는지 젖었는지 확인해보고 물을 준다. 흙이 축축할 때는 물을 주지않아도 된다.
또 평상시에는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지않도록 주의한다. 물이 어느정도 화초와 흙에 흡수되고 나면 물빠짐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 물이 너무 많이 고여있으면 오히려 썩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랜 시일 집을 비울때는 화분에 어느정도 물을 고이게 해 건조에 대비한다.
물주기와 햇볕에 신경을 쓰다보면 화초관리에 있어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이 바로 통풍이다. 겨울철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환기를 시켜줄 필요가 있다. 취침전이나 취침후 적어도 하루 2번이상은 반드시 실내공기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대개의 관엽식물은 반 그늘을 좋아한다. 가장 알맞은 빛은 얇은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정도의 밝기. 그러나 이것은 여름철의 관리법일뿐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낮동안 햇볕을 충분히 쬘 수 있는 창가에 두었다가 밤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줘야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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