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들뜬 분위기속 음주사고 빈발

세기말 ‘한잔의 방심’에 음주차량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밀레니엄을 10여일 앞두고 들뜬 사회 분위기에 편승된 망년회, 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잦아지면서 음주운전 및 음주차량 교통사고가 도내에서만 하루 평균 30여건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음주사고를 각종 모임이 빈번해진 지난주말 부터 급증, 12일 밤 10시께는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소사3거리에서 동료들과 망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김모씨가 운전하던 덤프트럭이 신호대기중이던 봉고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혈중알콜농도 0.116%의 상태였다.

이에앞서 지난 11일 밤 11시 5분께는 은행원 차모씨가 혈중알콜농도 0.228%의 상태에서 차를 몰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75의 7 인계동 로터리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사는 최모씨는 10일 밤 10시께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 고속철도 기지 공사장 앞길에서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추돌하는 만취사고를 냈다.

이밖에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9일 밤 12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국민은행 앞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안전지대에 주차되있던 프린스승용차를 들이받아 앞서 주차된 프라이드 승용차까지 파손됐다. 이씨는 혈중알콜농도는 0.184%의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남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한 관계자는“매일 가는길인데 이 정도쯤이야 하는 안이한 생각에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며 “ 단속이나 처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술을 마시면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않는 실천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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