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업계의 혜성으로 불리는 타이완의 ASE그룹(회장 제이슨 치엔센창)이 타이완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의 현지 공장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사업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7월 파주시 문발리에 위치한 모토로라코리아가 타이완의 ASE그룹으로 인수합병됨에 따라 모토로라코리아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1967년 설립된 이래 지난 32년간 국내 전자 및 반도체산업의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해 오며 지난해에는 미화 2억1천만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한 기업으로 이번에 주인이 바뀌게 된 것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 2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타이완의 ASE그룹은 현재 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제이슨창과 그의 동생인 리차드창에 의해 설립된 세계적인 정보통신 최첨단 기업이다.
ASE그룹은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를 주고객으로 IC패키징과 최종검사 및 부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이완에 본사를 두고 미국, 싱가폴, 말레이지아, 필리핀 등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연평균 28%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모토로라코리아로부터 880명의 전직원을 그대로 승계하면서 국내 타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던 ASE코리아의 주력 품목은 자동차 및 각종 산업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센서 및 무선통신용 RP 파워램프, 자동차엔진과 브레이크시스템에 사용되는 파워ICS 등이다.
모토로라는 ASE코리아의 가장 큰 고객으로 남게 되며 앞으로 아시아지역의 고객개발은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ASE코리아의 짐 스틸슨(Jim Stilson)사장은 “ASE그룹과 모토로라는 보다 공고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이같은 인수합병을 합의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ASE는 장차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고객들에게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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