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발표 일선고교 입시지도에 비상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발표되자 경기도내 일선 고교들은 지난해 보다 점수대가 높아진 것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이지만 중상위권 성적분포도가 두터워 이들의 입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도내 고교들에 따르면 성남 서현고와 수원 수성고, 안양고 등 대부분의 고교가 37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일부 늘어났으나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분포돼 있는 중상위권 (340∼360)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

이에따라 서울지역 중위권대학은 특차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일선 고교들의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수원 수성고는 수능성적이 통보됨에 따라 이날 3학년 주임을 중심으로 입시지도를 위해 학생들이 받은 점수를 놓고 지원 가능한 대학 등을 구분하기 위한 철야작업에 들어갔다.

이학교 양익철교감은“지난해에 비해 점수대가 올라가 상위권보다는 중상위권 입시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대학별 입시전형을 분석하고 성적분포도를 자체 분석해 지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분당 서현고도 이날 입시지도를 위한 밤샘작업에 들어가 상위권 대학 중에 비교내신제를 도입한 고려대 등의 지원과 내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특차지원 등을 중심으로 입시분석에 들어갔다.

경기과학고도 이미 많은 학생들이 교장추천제를 통해 입학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내신이 불리한 만큼 특차지원을 권유할 예정으로 있는 등 도내 고교마다 3학년 담임을 중심으로 성적별 지원 가능대학기준 작성 등에 들어갔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특차는 물론 정시모집에도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계열별 가중치 적용과 논술적용 전형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민용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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