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2000년 수출전망 및 전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000년 우리 수출은 올 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남미, 러시아 시장 등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미국, 일본, EU, 중국, ASEAN시장의 경우 올해의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7대 주요시장의 수출전망과 진출전략을 알아본다.

▲미국시장

정보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의 호조속에 올해에 이어 10%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3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휴대폰 등 통신기기의 경우 미국 휴대폰시장이 디지털, CDMA위주로 급팽창함에 따라 수출이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공급물량 확대로 인해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여 금액을 기준한 수출증가율은 5%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는 공급과잉속에 자동차 수요증가율이 점차 둔화, 올해같은 대폭적인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진출전략은 부품시장 진출 등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EU시장

올해 한국의 대EU수출은 전년대비 9% 정도 늘어난 198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8%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진출 전략은 실버시장 등 신시장 개척을 하는 한편 EU의 시장상황이나 특성에 적응해 나가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시장

대일수출은 엔화강세와 전기·전자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0% 이상 증가한 1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컴퓨터 수요의 지속으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LCD 등 정보통신 관련 제품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량·단기납기 주문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는 섬유류 부문도 엔화강세 및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10%가까이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시장진출전략은 전기·전자부품 등 가공공정이 유사하고 품질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중심으로한 시장확대 노력과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인터넷 쇼핑 등 신규부상 유통망에 대한 선점 및 마케팅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

대중수출은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 및 중국정부의 내수확대를 위한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15% 증가한 1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통신제품, 자동차, 전자부품, 화공, 무역, 금융업종 등은 수혜를 입는 반면 섬유, 의류, 가전 등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큰폭으로 관세를 인하해야 하는 자동차와 이동통신(설비, 단말기), 및 인터넷서비스 등의 진출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에어컨, 대형TV, 평면모니터 등 고급가전은 대북경, 상해 등 대도시지역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통신산업의 집중적인 육성으로 통신제품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장

대동남아수출은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12% 증가한 약19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동남아시장의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기계설비류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도 세계전자산업이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주수입국인 싱가포르, 말련,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및 제작장비 등의 수입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진출전략으로는 우선 시장밀착형 제품개발 및 마케팅 차별화가 시급하다.

또 경쟁국 보다 취약한 국가·기업·상품이미지 제고 이외에 ▲정부 프로젝트 발주를 위한 기진출 외국자본 및 토착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교역물품이 보완적인 국가와의 구상무역도 추진해야 한다.

▲중남미시장

최근의 유가인상, 원부자재 가격회복 및 정치적 안정 등으로 중남미경제가 전반적인 호조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대비 약7% 증가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5대 주력 수출상품인 선박, 자동차, 직물, 가전제품, 전자제품이 내년에도 대중남미 수출을 주도하며 완만한 수출증가세가 예상된다.

진출전략은 우선 수출품목의 다양화가 시급하며 기계류 등 자본재에 대한 시장개척활동을 확대해야 한다.

또 수출상품에 대한 실질적인 A/S망을 확충해야 하며 지역공동체 블록에 대비한 투자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러시아시장

대러시아 수출은 최근 감소세가 종결되면서 증가세로 반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의류, 식품류, 자동차, 가정용전기, 전자제품은 그동안의 수출감소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부품, 석유화학제품, 직물, 통신, 영상기기 등이 수출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출전략은 무엇보다도 현지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및 시장점유율 확대와 기계, 플랜트 및 원료시장 공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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