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대폭 증가

경기 회복과 증시활황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중 은행·저축기관·보험기관·신용카드회사의 가계대출은 6조8천억원이 늘어 9월말 현재 잔액이 178조9천억원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12월말 185조원이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한해 19조2천억원이 줄어들었다가 올들어 경기회복, 주식투자관련 차입 등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중 일반자금 대출은 3·4분기중 5조2천억원이 늘어나 9월말 현재 잔액이 13조8천억원으로 지난해말의 121조6천억원보다 12조2천억원이 늘었다.

또 주택자금 대출은 지난 3·4분기중 1조6천억원이 증가해 9월말현재 잔액이 4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택자금 대출은 98년말 44조2천억원, 99년 3월말 43조6천억원, 99년 6월말 43조5천억원 99년 9월말 45조1천억원 등으로 올들어 뚜렷한 증감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신탁계정 등 저축기관에 대한 고금리 대출 상환용 차입이 증가한데다 공모주청약 등을 위한 주식투자 관련 차입이 늘어나면서 가계일반자금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계대출과 할부금융회사·판매회사·신용카드회사 등이 제공한 할부금융을 합한 전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9월말 현재 19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의 183조6천억원보다 15조8천억원이 증가했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97년말의 211조2천억원에는 못미치고 있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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