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등교원 무더기 명예퇴임

경기도교육청의 초등교원 공채시험에 1천명이 미달, 2000년도 초등교원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85명의 초등교원이 또다시 명예퇴임을 신청해 교사 부족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8월 명예퇴임한 교원은 대부분이 정년을 앞둔 교장 등 간부직이었으나 이번에 명예퇴임을 신청한 교원은 최근 정부의 연금제도개선 움직임 등으로 평교사들이 주류를 이뤄 초등교육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일 2000년 2월말 초·중등교원 명예퇴직자 신청을 받아 초등 185명, 중등 204명 등 총 389명을 명예퇴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초등의 경우 교장 52명, 교감 9명, 교사 124명이며, 중등은 교장 41명, 교감 24명, 교사 138명, 전문직 1명 등이다.

이같는 직급별 분포는 지난 8월말 명예퇴직자 1천80명 중 교사는 모두 15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총 389명의 명예퇴임자 중 교사가 262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아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교원의 사기가 떨어진데다 연금제도 개선에 대한 불안감마저 높아 교사들의 명퇴신청이 늘었다”며“내년도 초등교원 확보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m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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