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비산대교 교각노후 재시공

안양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며 하루 10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비산대교가 최근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각노후로 인해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 재시공기간동안 통행제한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75년 한진건설이 시공한 비산대교는 안양 구시가지인 만안구에서 평촌신도시와 과천시를 잇는 교통연결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연장 92m, 교폭 25m(6차선) 규모로 하루평균 10만여대 이상의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 지난 9월 안전진단전문기관인 비앤티 엔지니어링(주)에게 의뢰, 비산대교에 대한 외관조사, 비파괴시험 등 정밀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재시공이 요구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진단결과 철근배근 불일치, 기초말뚝의 유실 등 시공초기의 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산대교의 빔 중앙부에 휨균열이 다수 발생해 중대형차량 통과에 따른 균열위험 등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시는 비산대교가 40t까지의 중차량이 통과할 수 있고, 교각수 감소로 하천의 통수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재시공방안을 모색, 총 43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설계 및 철거, 재시공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비산대교에 대한 실질적인 재시공은 철거 및 설계가 끝나는 오는 2001년께나 착공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에 실시되는 중대형차량 통행제한에다 재시공이 이루어지는 기간동안 통행금지에 따른 이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이번 비산대교에 대한 안전진단결과 재시공이 불가피해 설계 및 차량통행 제한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안양=유창재cjyou@kgib.co.kr 이용성기자 ys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