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투신사들이 고객확보와 내년 2월 예정인 환매를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자사의 특정상품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대우채 편입 공사채의 지급비율을 조기에 95%로 높여 지급키로 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이후 환매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해 나가는 한편 대우채 자금을 다른 상품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대우채 지급비율을 조기에 95%로 상향조정, 재가입 등을 조건으로 조기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경우 22일부터 개인과 일반 법인을 대상으로 대우채 우선지급비율을 조건부로 앞당겨 적용, 오는 27일까지 한국투신의 지정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선택·신청하면 대우채에 대해 95%를 우선 지급받게 되며 모집한 펀드는 28일 일괄 설정할 계획이다.
또 동양오리온투신은 지난 20일부터 대우채 펀드의 환매자금을 6개월이상 펀드에 재가입하는 조건으로 대우채권의 지급비율을 조기에 95%로 높였다.
이에 앞서 삼성투자신탁증권도 개인투자자와 일반 법인을 대상으로 만기 6개월짜리 공사채형펀드와 주식형펀드 또는 1년짜리 하이일드펀드에 재가입할 때에 한해 대우채 지급비율을 95%로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대우채 조기환매를 검토하고 있는 등 대다수 투신·증권사들이 이같은 조건부 조기환매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투자신탁 관계자는 “환매비율을 조기에 상향조정하는 것은 환매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은 물론 자금을 최대한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채 펀드 가입자가 내년 2월8일 이전에 환매를 신청할 경우에는 대우채의 80%만 지급하도록 돼 있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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