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 공무원들 각종 피부병 시달려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섰던 공무원들이 제설용 안전장구를 착용치 않은채 작업을 벌이는 바람에 가려움과 붉은 반점, 물집을 동반한 각종 피부병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4일 최고적설량 8.3cm의 눈이 내려 새벽부터 염화칼슘과 모래 등으로 제설작업을 벌인 수원시 공무원 10여명이 가려움증, 물집과 함께 붉은 반점이 동반된 피부병을 호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 직원들의 경우 이날 새벽부터 고속도로 곳곳에서 실장갑만 낀채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이후 손부위 등에 따가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안산시 공무원 10여명도 이날 100여포 가량의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벌인끝에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제설작업에 나섰던 공무원들이 피부병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제설작업중 작업복 속으로 들어간 비산염화칼슘이 피부의 수분을 흡수한뒤 산(酸)이 피부에 화상을 입히고,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수원시청 수로원 김모씨(36)은 “염화칼슘을 이용해 제설작업을 한뒤 대부분의 직원들이 염화칼슘의 독성으로 인한 피부병 때문에 병원을 찾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설작업시 피부병 예방을 위해 방수, 방진용 작업복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신속한 작업을 위해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안전장구를 착용치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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