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보다 낮은 7.2%를 기록하고 물가안정 목표는 1.5∼3.5%로 설정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도 경기호조가 지속되겠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지난 98년중의 경기침체에 따른 반사효과가 크게 작용한 99년의 10.2%보다 낮은 7.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은 내년중 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7.5%, 15.5% 증가하면서 올해의 8.8%, 34.3%보다는 낮지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건설투자도 올해의 부진(9.2%감소)에서 벗어나 5.1%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에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는 4·4분기 GDP성장률이 3·4분기 12.3%보다 높은 1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으로는 10.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의 260억달러 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11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관기준으로는 내년에는 수출이 10.1%, 수입이 23% 각각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16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도 물가안정목표 설정안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물가안정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에서 내년도 물가전망, 주요 선진국의 물가안정목표, 우리경제가 지향해야 할 인플레이션율 수준 등을 감안, 소비자물가의 연평균 상승률 기준으로 2.5% ±1%포인트(1.5∼3.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도 연간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다만 통화정책은 소비자물가 품목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변동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반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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