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시모집 치열한 눈치작전 예상

경기·인천지역 대학의 정시모집에 컴퓨터공학 의학부 등 밀레니엄시대 유망직종 학과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반면 인문·기초과학·기계 등 학술·공업분야 학과에는 지원자가 거의 없어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정시모집을 시작한 아주대학교 의학부의 경우 원서접수를 시작하자 마자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모집인원인 24명을 50여명이 한꺼번에 접수하는 등 오후 3시 현재 188명이 지원 7.8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미디어학부도 59명 모집에 99명이 지원해 1.68대1을 기록하고 정보및 컴퓨터공학부도 109명 모집에 219명이 지원 2.01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계및 산업공학부나 법학부 등은 정원의 40%정도만 지원하는 등 지원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경기대학교도 이날 서울캠퍼스 관광학부가 10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해 3.2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전자기계공학부도 30명 모집에 53명이 지원 1.77대1, 첨단산업공학부 30명 모집에 71명이 지원하는 등 밀레니엄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첫날부터 정원을 넘어서고 있다.

인천시립대 아태어문학부는 이날 오후들어 28명 모집에 61명이 지원 2.2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컴퓨터공학부도 39명 모집에93명이 지원 2.51대1을 기록하는 등 미래의 유망직종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밖에 경희대학교 인하대학교 등 정시모집을 시작한 대학마다 특차지원 등을 기준으로 인기학과의 소신지원이 첫날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학문중심의 전통적인 학과의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경기대학교 입시관계자는“예년에 비해 인기학과의 소신지원이 늘어나면서 첫날 접수가 많아졌다”며“비인기학과의 경우 접수마감일을 기준으로 점수에 맞추는 눈치지원현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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