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유도에서 구조된 황소 ‘평화의 소’와 제주도에서 기증된 ‘통일염원의 소’사이에서 태어난 ‘평화통일의 소’가 어미 소의 고향인 제주도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김포시는 새천년을 맞아 남북 평화통일과 민족화합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평화통일의 소’를 어미 소의 고향인 제주도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28일 오전 김포시 장기동 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유정복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식을 가졌다.
이 소는 이날 오전 아빠소와 어미소, 동생소와 함께 정들었던 김포농업기술센터 사육사를 떠나 오전 11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북제주군으로 수송돼 새해 1월 1일 북제주군에서 새천년 맞이 행사로 환영식을 마친 뒤 관광지인 우도면에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소로서 종모우로 사육될 예정이다.
‘평화통일의 소’는 지난 98년 11월 ‘평화의 소’로 명명된 유도 황소와 북제주군출신의 ‘통일염원의 소’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 몸무게 360㎏의 중소로 성장했다.
96년 여름 경기북부 지역 홍수때 떠내려와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유도’에서 머물다 이듬해 1월 김포시와 해병 부대에 의해 구출된 뒤 지난해 1월 북제주군 출신 암소를 신부로 맞아 98년 11월 이번에 제주도로 보낸 숫소를 출산 한뒤 지난 10월에도 암소를 출산하기도 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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