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 건수 늘었으나 수주액 감소

외환위기 이후 업체들간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문건설공사의 건당 수주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주처의 입찰보증서 면제 이후 전문건설업체들의 입찰보증서 이용도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업체들이 올초부터 지난달말까지 이용한 계약보증은 지난해(7만9천422건·1조6천231억6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23.8%가 증가(9만8천318건) 했으나 금액으로는 17.7% 증가(1조9천111억8천100만원)하는데 그쳐 건당 공사금액의 경우 작년에 비해 평균 2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체수 증가와 외환위기 이후 업체들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가수주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지난달까지 조합이 보증을 선 입찰보증 규모는 총 41만9천494건에 3조3천328억4천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증실적(69만4천647건·5조4천21억300만원) 대비 건수로는 60.4%, 금액으로는 61.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입찰보증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해말 조달청과 지자체 등 발주처들이 입찰보증서 제출을 면제함으로써 보증이용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정부의 선급금 지급강화 방침에 따라 선급금 지급보증은 작년(4천775건·5천555억200만원)에 비해 각각 38%가 늘어난 규모인 6천631건 7천696억4천만원에 달한 반면 어음할인은 443건 378억4천만원으로 지난해(1천782건·886억5천900만원)에 비해 무려 건수로 75.1%, 금액으로는 57.4%나 줄었다.

이와관련 조합의 한 관계자는 “선급금 지급보증이 늘고 어음할인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선급금 지급강화방침 이후 관련보증이 늘어난데다 어음할인 규모에 맞춰 선급금의 지급보증한도가 제한을 받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용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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