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미래를 돌보는 젊은이들

대학생과 교직원이 어우러져 학교주변 결식아동들과 매주 한번씩 놀아주고 정기적으로 쌀과 부식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아주대학교 봉사동아리 “사랑찬”회원 1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만동 일대 결식아동들과 함께 매주 한번씩 놀아주고 있다.

지난 21일 금요일 저녁 7시 수원시 팔달구 우만3동 우만복지관에는 30여명의 아이들과 ‘사랑찬’회원 10여명이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고 있다.

땀을 뻘뻘흘리며 어께에 매달리는 아이, 형과 권투시합을 흉내내는 아이, 율동을 배우는 아이 등 모두가 환한 웃음꽃을 피운다.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음식을 들고 이곳을 찾아 온 탓인지 봉사학생이나 결식아동 모두 꺼리낌이 없다.

이들의 만남은 남달랐다.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좋은 동생을 대하듯 춤동아리와 합창반 학생들을 불러 축제를 열어주고 대학축제나 학교공연장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을 초청해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우만우군(19·법학부1)은“아이들을 처음 만날을 때는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형이나 오빠처럼 대해 이들을 만나는 것이 생활의 큰 힘이되고 있다”며“금요일만 되면 아동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아주대학교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결식아동 만남과 더불어 이들 결식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사랑의 구좌’(1구좌당 2000원)를 개설해 매월 입금되는 90만원(450구좌)으로 40명의 결식아동들에게 10kg의 쌀과 부식을 1년동안 전달했다.

대학생들이 좋은 친구가 되고 교직원이 경제적인 후원자가 되면서 결식아동돕기는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모형이 되고있다.

이들이 결식아동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사회봉사축제 중‘기아체험’에 참여해 큰 감동을 받으면서 부터다.

기아체험에 참가했던 400여명의 대학생과 교직원들은 배고픔의 고통을 어린이에게는 주지 말아야 한다며 모금운동과 봉사활동을 자연스럽게 전개하게 된 것.

이은경씨(30·여·아주대 사회봉사센터)는“구좌를 개설한뒤 많은 직원들이 참가해 놀랐다”며“학교 주변의 결식아동들과 함께한 1년이 학생이나 교직원 모두에게 큰 기쁨이었다”고 즐거워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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