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 출범전부터 삐걱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 농조연합회가 통합돼 새해초 출범하는 농업기반공사가 조직융화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까지 인사발령을 내지 못하는 등 출범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처럼 인사가 진통을 겪으면서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으며 직원들 또한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농림부 및 기반공사 설립준비단 등에 따르면 농조와 농조연합회, 농진공 3개기관의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새해 1월3일 설립등기를 하고 농업기반공사로 정식 발족한다.

이에따라 농진공의 69개지부와 104개 지역농조가 폐지되고 농업기반공사의 87개 지부로 탈바꿈 되며 기반공사 설립준비단은 최근 특별인사위원회를 통해 87개 지부장중 절반인 44개를 현행 농조에 할애키로 했다.

104명의 현직 농조조합장 중 19명을 지부장으로 결정했고 퇴임 등으로 공백인 생긴 25개 지부장은 현직 농조 전무 등 다른 임직원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직 농조 간부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살아남기 위한 집요한 로비 등이 쇄도하면서 막판까지 인사에 진통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새해에 출범하는 농업기반공사 인사가 29일 현재까지도 지사장 및 시·군지부장의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진흥공사의 한 관계자는 “3개 기관이 통합 출범하는 농업기반공사가 출범을 코앞에 두고도 지사장 및 지부장의 인사가 지연됨에 따라 직원들의 후속인사도 그만큼 늦어지면서 업무공백이 생기고 이는 곧 농업인들에 대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없게 돼 걱정” 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지부장 인사마저 이렇게 진통을 겪고 있는데 농진공과 농조에 별도로 구성돼 있는 노동조합의 통합도 큰 과제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3개기관 직원들이 하나가 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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