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적정환율 1천206원, 포기환율 1천10원."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적정 이윤을 유지하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환율수준으로 달러당 1천206원을,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환율수준은 1천10원으로 각각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업종별 상위 수출기업 400개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업종별 적정 원화환율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또 수출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환율은 1천120원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산업용 전자가 1천167원, 자동차 1천175원, 전자부품 및 가전 각 1천176원, 선박 1천190원 등으로 비교적 낮은 반면 섬유사.직물 1천240원, 섬유제품1천227원, 타이어 1천225원 등 경공업은 높게 나타났다.
수출 적정환율 1천206원은 지난 1월 조사때의 1천254원에 비해 48원 떨어진 수준이다.
또 원화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수출가격 인상정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48.1%가 환율을 수출가격에 반영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답해 수출기업의 절반가량이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그대로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19.1%는 2% 내외, 16.8%는 4% 내외, 16.0%는 6% 내외의 인상이각각 가능하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원화환율이 손익분기점 환율에 접근함에 따라 수출기업의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며 “내년에 원화 절상 기조를 방치할 경우 적자 수출이 속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환율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김기성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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