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창업기업들이 보유기술력에 대해 투자자나 금융기관들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보유기술력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기술평가기구 설립 등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과 초기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최근 도내 13개 창업보육기관에 입주한 74개 창업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창업시 가장 어려운점으로 70.3%가 자금조달을 꼽았으며 외부투자자를 모집할때 어려운점으로 보유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31.9%가 응답했다.
또한 금융기관 차입시에도 창업기업에 대한 기업신용평가시 매출액 등 영업실적을 기존업체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보유기술력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미흡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업무가 유기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며 자금지원신청시 동일한 내용에 대한 각 기관의 상이한 제출서류 양식 등이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창업기업들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금 등의 창업자금 지원 확대가 절실하고 엔젤투자자 활성화, 신용보증기관의 기술평가 활성화, 벤처캐피탈 등 제도금융의 활성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는 A업체의 한 관계자는 “창업초기 자금조달이 가장 어렵다. 기술능력은 있지만 보유기술력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렵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창업기업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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