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외환시장 개장 첫날인 4일 환율이 1천120원대로 급락, 지난 97년 11월말 이후 2년1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말 종가보다 3원 낮은 달러당 1천135원에 시작된 뒤 매물이급증함에 따라 크게 밀려 결국 15.5원이 떨어진 1천122.5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 97년 11월 27일의 1천119.50원 이후 최저치다.
딜러들은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화 매도에 영향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기업 및 기관들의 매물이 크게 늘어나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말했다.시중은행 한 딜러는 “정부의 시장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강도가 약해 급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올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강세가 계속돼 연말께 원-달러 환율이 1천∼1천5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치를 최근내놓기도 했다.
자금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장.단기금리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작년말과 같은 연 9.95%에 마감됐으며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9.04%로 0.01%포인트 올랐다.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가 연 7.35%로 0.01%포인트 오른 반면 91일 만기기업어음(CP) 금리는 연 7.99%로 0.02%포인트 내렸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작년말 확정치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4.71%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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