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별로 16대 총선 공천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선거구별로 출처불명의 각종 음해성 악성루머가 나돌아 선거팡이 벌써부터 혼탁양상을 빚고 있다.
현역의원인 A시의 B의원은 ‘공천대열에서 탈락했다’ ‘총재에게 찍혔다’ ‘돈이 없다’는 등의 음해성 루머로 시달리고 있으나 소문의 출처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도의원인 C시의 D의원은 총선에 출마키로 한뒤 ‘선거때마다 철새처럼 옮겨 다닌다’ ‘변절을 잘하는 사람이다’ ‘의리가 없다’라는 각종 악의적인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5년여동안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해 온 E군의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인 F씨는 ‘중앙당에서 거물급 의원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공천에서 이미 탈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과거 같은 선거구인 모의원의 조직책이었던 관계로 공천 신청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는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또 여권의 공천을 신청한 G군의 H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펴고 있다는 악선전과 함께 이미 출신지역 사람들이 돌아섰다는 등의 음해성 루머에 곤혹스런 분위기다.
심지어 여권공천을 신청한 I시의 J씨는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다’는 건강악화론과 ‘여성관계가 복잡하다’라는 등의 조악한 악성루머로 공천 포기를 고심하기도 했다.
K시의 현역의원인 L의원은 ‘조직이 떠났다. 향우회에서 다른 후보자를 밀어주기로 했다’ ‘부인과 별거하고 있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라는 가정불화설 등 갖가지 흑색선전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 공천 시기에 맞춰 확인도 않된 각종 악성 루머가 선거구마다 난무해 혼탁양상을 빚고 있다”며 “그러나 소문의 진상과 출처를 밝히기 어려워 조사착수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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