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여주본당 신도들 충돌

교단운영을 둘러싸고 신도들간 극한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대순진리회사태가 신도들의 대규모 충돌로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새벽 4시 45분께 여주군 강천면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에서 이유종 본부도장 원장을 지지하는 신도 2천5백여명이 도장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정대진 종단재단 이사장 지지 신도 7백여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신도 김한빈씨(33)등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한사랑의원, 세종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진입을 시도하는 신도들은 15t트럭 3대를 앞세우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들어갔고 본부도장에 있던 신도들은 굴착기와 트럭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벽돌을 던지며 맞섰다.

이들은 또 본부도장이 운영하는 인근 주유소를 점거, 휘발유로 화염병 수백개를 만들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부터 본부도장 정문과 도장 주변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각목을 휘두르며 간헐적인 충돌을 계속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여주도장 주변에 20대 중대 3천여명의 병력과 구급차, 소방차 등 각종 장비를 배치하고 신도들의 재충돌을 막고 있다.

한편 여주경찰서는 이날 이유종원장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여주본부도장 진입시 폭력을 행사한 이모씨(31·서울시 송파구 거여동)등 8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날 새벽5시께 여주도장에 난입, 대치중인 정대진씨측 신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중 승용차로 지방청 폭력계 유모경장을 밀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 등은 여주도장 탈환파로부터 1천여만원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여주=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