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 자진납부제 변경 모금비상

시·군별 모금액을 할당해 왔던 적십자회비가 올해 부터 자진납부제로 변경되면서 회비모금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적십자사 경기지사에 따르면 적십자회비가 행정기관별로 목표금액을 정해 운영되면서 준조세라는 비난을 받아와 올해부터는 지로용지를 통한 시민들의 자진납부제로 변경됐다.

또 적십자회비는 적십자사 모금위원들이 지로용지를 나눠주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금융기관에 납부하게 되며 행정기관들은 회비 모금에 관여하지 않게 된다.

이같은 제도변경에 따라 올해 적십자회비를 시지역은 4천원, 군지역은 2천500원으로 정해 지로용지를 배부하고 있으며 오는 10일부터 회비를 수납한다.

그러나 지난해 시·군별로 50%를 자율납부지역으로 지정해 시범운영한 결과, 기존 할당지역은 전체 세대주의 67%가 회비를 납부한 반면 자율납부 지역은 40%선만이 회비를 납부해 납부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모금액도 항상 목표액을 초과했던 예년과 달리 90%선을 밑돌아 완전 자율납부제가 실시되는 올해 모금액은 지난해 보다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경기지사는 모금액이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해 5천여명의 봉사원과 2만여명의 RCY회원으로 홍보단을 구성해 모금이 마감되는 3월까지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적십자사 경기지사 관계자는 “완전 자진납부제 실시로 모금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구호사업 차질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이 회비를 선택이라고 생각지 말고 꼭 납부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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