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 통행료 마찰 가열 전망

경인고속도로 통행을 무료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측이 통행료를 계속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 경인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와의 마찰이 가열될 전망이다.

6일 한국도로공사는 인천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인천지역 시민단체의 경인고속도로 통행 무료화 요구와 관련, 통행료 제도를 폐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공측은 기자 회견을 통해 “현재 징수되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99년 기준 연간 1조4천억원에 불과, 총건설비 5조원에 크게 부족하다”고 밝히고 “징수된 통행료는 당해 노선에 재투자하거나 타지역 신규 노선건설에 쓰이기 때문에 이를 중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공측은 또 “경인지역 고속도로에 투자된 총비용이 2조3천291억원이나 통행료 수입으로 들어온 액수는 7천938억원에 불과하다”면서 “통행료 징수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인고속도로 건설에 든 투자비는 2천444억원인 반면, 이곳에서 거둬들인 통행료 수입은 투자비의 2배에 가까운 4천7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충분한 경제적 부담을 했는데도 불구, 부당한 통행료를 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