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교예정인 경기도내 신설학교중 일부 학교가 예산배정 지연과 공기부족 등으로 완공이 늦어져 인근 학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받아야 하는등 정상개교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신설학교 대부분이 늑장발주 등으로 인한 공기부족으로 개교후에도 마무리공사가 불가피해 학생들이 공사장 소음속에 수업을 받아야 하는가하면 낙석사고 등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오는 3월 수원 오목초교 등 초등학교 11개교를 비롯, 용인 정평중 등 중학교 6개교, 의정부 호암고 등 11개교 등 모두 28개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정부시 호원동 호원지구에 짓는 호암고는 지난 98년 12월 착공했으나 학교부지내에 있는 한전 철탑 이설작업으로 건물신축공사 착공이 지연돼 현재 2층 골조공사를 마친뒤 동절기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따라 호암고는 오는 7월이나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12학급 500여명의 학생은 인근 호원중학교에서 입학식을 갖는 것은 물론 더부살이 수업을 받게 됐다.
또 용인시 수지읍 수지2지구에 신축중인 정평중학교는 도교육청의 예산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예정보다 3개월이나 늦은 지난해 9월말 착공, 현재 2층골조만 마무리된 상태여서 정상개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평중 10학급 460여명의 학생들도 개교와 함께 신축중인 인근 풍덕고에서 첫 수업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더욱이 정평중은 풍덕고 건물 3층을 일반교실로 사용할 예정이나 풍덕고 역시 업자간에 공사비 등을 둘러싼 마찰로 공사지연조짐마저 보여 자칫 학생들이 공사소음속에 수업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이들 신설학교 대부분이 늑장발주 등으로 공기가 절대부족, 본건물 완공후에도 각종 내부공사나 운동장 정지작업 등 마무리공사가 불가피해 ‘공사장 소음속 파행수업’이 예고되고 있다./이민용·최종식기자 m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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