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해온 인천국제공항내 슬롯머신 설치 계획이 관련부서의 부정적 입장으로 힘들게 됐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 슬롯머신을 설치, 내국인이 출입하는 간이 카지노장을 만들겠다는 건설교통부의 제안에 대해 관련부서인 문화관광부가 회신을 통해 ‘업무에 참고하겠다’는 의사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항공사측은 이번 문화관광부의 회신은 인천국제공항내 카지노 설치를 추진하려는 건교부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기존에 내국인 카지노 설치를 요구해온 강원도 및 제주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속에 인천국제공항내에 카지노를 설치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건교부의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세계 국제공항중 슬롯머신이 설치된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처럼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내·외국인이 즐겨 찾는 호텔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유치,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 만들려는 건교부의 계획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 문화관광부의 인천국제공항내 간이 카지노 설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으로 공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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