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작업 급진전 노동계 반발커

<속보> 정부와 채권단의 입찰사무국 설치 등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급진전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노동계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차 노조(위원장 추연호)는 지난 8일 채권단 대우차 전담은행인 산업은행 서울 본점에서 조합간부 1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우차 매각추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정상적 업무수행을 방해하는 ‘1인1계좌 개설투쟁’을 벌였다.

이와함께 노조는 10일 오후 같은 곳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기로 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는가 하면, 같은날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오는 21일에는 전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채권단과 국회 등을 상대로 한 조직적인 장외집회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 18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대우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인천지역 시민대책위’도 이달 중순 기구를 확대·개편한 뒤 이달말부터 인천 곳곳에서 ‘대우차 매각반대’를 위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갖기로 해 대우차 처리문제가 인천지역 노동계에 태풍을 불러오고 있다.

이와관련, 추연호 대우차 노조위원장은 “해외매각에만 급급한 채권단이 지난달 4일 대우차 워크아웃안 확정과 함께 회사정상화를 위해 제시한 각종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며 “국내 자동차산업의 황폐화를 가져올 해외매각과 노동자만을 희생시키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전면투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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