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추위를 톡톡히 치렀다. 눈이다 바람이다 하여 이 며칠새 밀어닥친 강추위는 겨울맛이 물씬했다.
소한 추위와 함께 들이닥친 밀레니엄 독감이 휩쓸고 있다. 국내 독감환자가 날로 늘어 병원마다 약국마다 독감환자로 만원이다. 가히 세계적인 독감이다. 일본 열도가 독감공포에 싸였다. 미국은 병원마다 독감환자가 평소보다 세배나 많이 찾아 줄을 잇달고 있다. 영국은 독감환자가 8백만여명에 이르러 입원실이 모자라 복도에 간이침대를 놓고 치료하는
지경이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도 걸릴만큼 무서운 이번 독감은 연초 연휴이후, 다중이 접촉하면서 급속확산된 것으로 보도됐다.
독감도 독감이지만 밀레니엄 벽두 기상이변 또한 대단했다. 중동 골란고원에 눈이 펑펑 쏟어졌는가 하면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기온이 영하로 갑자기 떨어져 동사자가 나왔다. 방글라데시는 60여명, 인도, 파키스탄만은 280여명이 얼어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의 나라에 눈송이가 내리고 얼어죽는 사람이 사태난 것은 이만저만한 이변이 아니다. 지구남반부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새해들어 대홍수가 곳곳에 일어나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우리의 독감은 그래도 일본 미국 영국 등에 비하면 좀 낫지않나 싶다. 열대지방에서 동사자가 나오는 것에 비하면 이번 소한 추위쯤은 예사다.
열대 기상이변의 밀레니엄 현상이 어떤 지구촌의 조짐인지 몰라 그것이 걱정이 된다.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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