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특정학교 출신 편중인사 불만증폭

수원시가 밀레니엄 인사를 단행하면서 특정학교 출신과 시장측근 인사를 요직에 대거 중용했는가 하면 하위직 승진도 구·동사무소 등 일선 직원을 배제한채 시본청 직원들만 독점시켜 직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민선시대이후 이같은 편중인사가 계속되자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직원은 일손을 놓은채 전직 등을 고려하는등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다.

또 일부 직원들은 업무보다는 속칭 ‘실세’들에게 잘보여 본청의 주요 보직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줄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시와 직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 및 승진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10일 6급이하 200명의 직원에 대한 전보 및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시는 하위직 인사에서 26명의 7급 주사보를 6급 주사로 승진발령하면서 25명을 본청 직원들로 채우고 일선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는 단 1명만 발탁했다.

또 인사 등 본청 핵심부서 발령자 대부분이 이전에 근무하다 승진후 타부서나 구·동사무소에서 잠시 근무한뒤 재입성하는 등 핵심부서의 반복인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간부급 인사는 S농고 출신이 자치행정과와 회계과를 차지한데 이어 자치기획국장 등 요직국장 3자리에 포진했으며 2명의 구청장을 포함, 10여명의 S농고출신이 시의 핵심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S농고출신 P과장은 사업소장에서 곧바로 인사부서의 과장으로 입성, 시전체 인사를 주도하고 있는가 하면, 또다른 과장은 동장에서 구청을 거치지 않고 시본청 과장으로 들어온뒤 계약부서 핵심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초고속 전보인사가 진행됐다.

이로인해 시직원들 사이에는“S농고 출신이 아니면 요직에 임용될 수 없고, 외부단체의 빽이 있어야 국장이 될 수 있으며, 성골은 끝까지 성골부서만 근무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구청의 한직원은“민원인들과 직접 부딪히며 활동하는 구청이나 동사무소 직원들이 우대돼 야하는데도 시의 인사가 특정학교출신이나 시장 주위의 본청직원들 중심으로 진행돼 일할 맛이 안난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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