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대학이 사립대학교 교육법을 어기고 등록금을 일방적으로 책정하는가 하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는 등록금조절위원회도 열지않고 있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도내 학부모와 총학생회에 따르면 그동안 IMF한파로 등록금인상을 유보했던 대학측이 올 1학기 등록금을 7.5%에서 최고 15%까지 인상키로 결정하고 학생들에게 등록금고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학교측과 학생들로 구성된 등록금조절위원회를 거쳐 결정해야 하는데도 학교측이 이를 어긴채 등록금인상을 결정하거나 아예 등록금조절위원회 조차 열지않고 있다며 거부 투쟁을 벌일 태세다.
아주대학교는 지난해말 학생들에게 평균 11.8%인상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데 이어 특차합격자에게 인상된 등록금고지서를 발송해 총학생회는 “등록금조절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측의 일방적 결정을 수용할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에 대한 안내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대학교의 경우 신입생들에게 등록금을 7.5%인상키로 하고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인 가운데 등록금조절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요구에 학교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남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면 즉각 신입생들을 상대로 고지서반납투쟁을 벌이겠다”이라고 말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