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문화시설 민간위탁 활발

수원시민회관과 수원시립미술전시관 등 수원지역 문화시설의 민간위탁이 새천년 첫달부터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수원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원문화원(원장 김종기)이 지난 4일 수원시와 수원시민회관 민간위탁에 관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사무실을 수원시민회관으로 이전한데 이어 곧 수원예총(지부장 서효선)이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을 위탁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의 경우 몇가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의 민간위탁도 빠르면 오는 1월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사업과 대관업무 등 위탁에 따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수원문화원은 그동안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시민회관을 앞으로 수원 문화활동의 중심지로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문화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수원에 관한 사료·서적·자료는 물론 유물과 유품까지 수집해 놓은 향토사료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회관 곳곳의 여유공간을 청소년 및 문화예술인들의 문화휴게공간으로 활용토록 개방하고 오는 3월까지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해 문화프로그램 및 시설 관련 정보, 문화원 소식 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면서 문화원과 시민회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권선구청 별관 건물을 무상임대해 사용하면서 공간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수원문화원은 이번 위탁으로 보다 쾌적한 공간의 확보는 물론 보다 적극적이고 폭넓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시의 입장에선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예산의 대폭적인 절감 효과, 시설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삼중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한편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을 위탁맡는 수원예총의 경우 아직까지 외부노출에는 조심하는 분위기.

그러나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바로 현재 수원시민회관 내에 있는 사무실을 송죽동의 미술전시관으로 옮기고 위탁에 따른 구체적인 향후 계획안들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주변에선 이번 민간위탁으로 몸집이 커지게 된 수원문화원과 수원예총이 보다 전문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문화마인드를 바탕으로 경영마인드도 함께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각 파트의 전문 인력을 수용하는 등 프로그램과 시설운영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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