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씨의 ‘시인의 별’이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2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인의 별」은 몇몇 문헌에만 남아 전해지는 글 ‘채련기’의 저자 안현의 불우한 삶과 사랑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고려말의 불우한 지식인 안현은 강직한 성품 탓에 벼슬길과는 거리가 먼 인물로 오직 학문에만 정진한다. 하지만 아리따운 여인과의 결혼 이후 삶에 의욕을 불태운다.
이 때 유배온 원나라 왕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안현은 죽음의 위기에까지 몰리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원나라 땅으로 아내를 찾아간다.
그러나 이미 한 영주의 귀부인이 된 아내는 도망치자는 안현의 제의를 거절하고 격분한 안현은 아내를 살해한다.
심사진은 “지나친 자아탐구로 인해 왜소해진 한국 소설계의 관행을 벗어나 활달한 대륙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문학적 새로움을 높이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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