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상바이러스 유포 사용자 혼란

유사바이러스인 조크와 혹스로 PC사용자들이 혼란을 빚는 경우가 많다.이에대해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소장 안철수)는 최근 컴퓨터바이러스처럼 보이는 유사 바이러스 ‘조크 프로그램’과 실제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장난편지 ‘혹스(Hoax)’가 널리 유포되고 있으나 사용자들은 이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안연구소에 따르면 조크 프로그램은 시스템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바이러스로 오인하게 하는 증상을 보이면서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97년 포맷을 가장한 프로그램이 등장해 문제가 된적이 있으며 최근 다시 PC사용자들 사이에 유포되면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백신인 V3가 ‘Win-Joke/Format-Game’으로 진단하는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시스템 에러로 15초내에 취소하지 못하면 하드디스크를 포맷으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사용자가 당황한 나머지 15초가 지나면 “포맷을 진행합니다, 하드디스크의 모든 정보는 사라집니다”라는 경고성 멘트를 보여 준다는 것.

이후 포맷과정까지 그래프로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정작 그래프의 눈금이 끝나면 “하하하, 농담입니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셨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뜨게 되며 ‘끝내기’버튼을 누르면 상황이 종료된다.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조크프로그램은 앞에서 언급한 프로그램과 ‘Win-Joke/Delete-Game(탐색기에서 파일이 삭제되는 것처럼 보임)’와 ‘Win-Joke/Cokegift(CD롬 드라이브가 열림)’, ‘Win-Joke/Flip-Screen(화면이 뒤집힘), ‘Win-Joke/Aloap(창이 흔들림)’ 등 모두 5가지라고 안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연구소측은 현재 “‘Joke/’ 또는 ‘Win-Joke/’로 분류해 이들 프로그램의 진단 및 삭제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실제 포맷되는 줄 알고 당황하며 일부는 시스템을 재부팅하다 작업중이던 자료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오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혹스(Hoax)’는 실존하지 않는 바이러스나 트로이목마의 이름을 들먹이며 조심하라고 경고하거나 받은 메일을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라는 ‘행운의 편지’식 메일이다.

이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기술적인 용어들을 사용하는데다 특히 믿을만한 단체의 이름을 팔아 신뢰를 확보하는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발신인이나 주소,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 유포되는 혹스메일은 “바이러스 경고메일! ‘JOIN THE CREW’라는 제목의 E메일을 열지 마십시오. 이 편지는 귀하의 하드디스크를 모두 지워버립니다, 이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 정보는 오늘 IBM으로부터 전해진 소식입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안연구소는 밝혔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의 E메일이 오더라도 당황할 필요없이 과감하게 무시해 버리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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