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4년부터 95년까지 공주박물관과 충남대가 공동 실시한 대전 월평동 유적 출토 목제품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8줄이 달린 백제시대 현악기의 머릿부분으로 줄을 묶는 곳인 용미(龍尾)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를 원래 상태로 복원해본 결과 이 백제 현악기가 일본 쇼쇼인(正倉院) 소장 신라 가야금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용미는 폭 27.8㎝, 길이 9.6㎝, 두께 1.4㎝로 바깥 테두리에 구멍이 8개가 나이 있어 이것이 현악기 머릿부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은 기원전 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지난 97년 출토된 목제현악기가 줄이 10개가 있는 10현금이고 쇼쇼인 소장 8세기경 신라 거문고가 6현인 것과 비교해 이것은 8현금, 더구나 백제악기로는 국내 첫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 용미는 아랫부분에 홈이 있어 몸통과 분해결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월평동 유적은 5~6세기 백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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