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수청구비용 지불부담증가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합병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매수청구비용 지불부담증가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합병 또는 영업양도 등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제철, 강원산업 등 10개 상장·등록기업중 8개사의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밑돌고 있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늘어나 매수청구비용 지불부담증가가 예상된다.

합병 등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가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매수청구비용은 인천제철 2천464억원, LG산전 1천729억원, 동부건설 399억원, 강원산업 186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또 아직 주주들로부터 반대의사를 접수하지 않은 아남반도체와 금강, 고려화학의 경우 증권예탁원에 주권을 예탁한 실질주주의 30%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유상감자를 실시하는 만도기계의 경우 100%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수청구비용 지불부담은 모두 2천87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등록기업인 이화전기와 삼일의 주가는 지난 14일 현재 매수청구가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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