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습폭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 지자체 제설용 염화칼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제설용 염화칼슘 제조·납품업체인 동양화학(주)이 정부와 체결한 물량이 이미 바닥나 경기도내 일선 지자체에서 요구한 염화칼슘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염화칼슘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지자체는 제설기능이 떨어진 재고 염화칼슘을 사용하거나, 조달가격보다 2배 비싼 시중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주)동양화학과 경기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그동안 지자체들이 제설용 염화칼슘을 개별 수급해 오던 것을 조달청을 통해 납품업자를 선정, 일괄 구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해 11월12일 (주)동양화학과 염화칼슘 1만3천t(5만2천포)을 포당 3천900원에 일선 자치단체에 납품키로 계약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눈이 예년보다 많이 내리면서 동양화학은 이미 정부와 계약한 물량의 110%를 초과한 1만4천500t을 지난 7일 이미 납품완료해 염화칼슘이 바닥이 난 상태다.
이로인해 일선 지자체에서 요구한 물량이 제대로 납품되지 못해 제설작업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포당 6천∼9천원 상당의 시중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파주시 1천100t(4만4천포), 성남 수정구 450t(1만8천포), 수원 팔달구 370t(1만4천800포), 수원 장안구 90t(3천600포), 성남 중원구 75t(3천포) 등 경기도내 상당수의 지자체들이 염화칼슘을 아직 납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수원시 장안구의 경우 올겨울에 이미 1만2천포의 시중 염화칼슘을 사용하면서 조달청 염화칼슘 구입 비용에 비해 2천400여만원의 예산이 낭비된 실정이다.
이와관련 동양화학 사업1부 정성우 과장은 “조달청의 염화칼슘 납품 물량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라서 일선 지자체들이 요구한 물량을 납품할수없는 입장”며 “염화칼슘을 재생산해 이달말 요구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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